‘명작’이라는 단어는 사실 좀 무겁다.
근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도 다시 생각나는 작품
늘 몇 개 정해져 있다.
그게 진짜 명작이라는 거겠지.


강철의 연금술사: 브라더후드

완결형 애니의 정석.

(C)荒川弘/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毎日放送・アニプレックス・ボンズ・電通2003

기승전결이 아주 깔끔하고,
철학적인 주제도 묵직하게 담겨 있다.
감정선, 액션, 캐릭터 서사
다 균형 잡혀 있어서
입문작이든 애니 좀 본 사람이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작품.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시대를 지나도 영향력은 남는다.

(C)2006谷川流・いとうのいぢ/SOS団

지금 보면 연출이 올드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당시 기준으론 충격적인 형식
실험과 분위기
가 많았다.

순서 섞여 있는 화 구성이라던가,
나중에 다시 보면 더 보이는
복선들이 있어서 오래 회자된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꽤 독특하다.

클라나드 After Story

감정선이 강하게 올라오는 쪽.

(C)VisualArt's/Key/光坂高校演劇部

전반부는 평범한
학원물처럼 보이지만,
시즌 2부터는 삶, 가족,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전면에 꺼낸다.

보고 나면 감정 정리할
시간이 좀 필요해지는 작품.

애니 보고 눈물 흘려본 적
없는 사람도 이건 좀 다르다.

모노가타리 시리즈

대사, 연출, 캐릭터의 독특함이 한데 모인 스타일 애니.

©西尾維新/講談社・アニプレックス・シャフト

사실 처음 보면 “이게 뭐지?” 싶은데,
보다 보면 묘하게 빠져든다.

화려한 말장난 속에 꽤
진지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취향 좀 타지만, 맞으면
진짜 깊게 빠지는 타입.

카우보이 비밥 (Cowboy Bebop)

올드하긴 하지만, 여전히 감각적이다.

©サンライズ ©サンライズ・ボンズ・バンダイビジュアル

우주 배경, 쿨한 캐릭터들
재즈 음악, 느긋한 에피소드 구성…
한 화 한 화가 단편처럼 흘러가다가,

마지막 즈음엔 꽤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감성적이면서도 너무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그 균형이 좋다.

이누야샤

시대를 통과하는 추억 속 판타지.

©SUNRISE/PROJECT L-GEASS Character Design ©2006-2018 CLAMP・ST

오래된 작품이지만,
세계관과 캐릭터 구성이 탄탄해서
지금 봐도 충분히 매력적
이다.
긴 분량이 부담일 수 있지만,

묘하게 익숙하고 편안한 전개가
퇴근 후 정주행용으로도 좋다.
후속 시리즈까지
함께 보면 감정 회수도 괜찮다.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전개 속도가 꽤 빠르고, 몰입도 강하다.

©SUNRISE/PROJECT L-GEASS Character Design ©2006-2018 CLAMP・ST

정치, 심리전, 액션, 반전…
전부 다 들어가 있는데
그걸 억지스럽지 않게
하나의 이야기로 잘 엮어낸다.

엔딩은 지금도 의견
분분할 만큼 강렬하고,
“인물 하나가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가는가”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

빙과 (氷菓)

큰 사건은 없는데, 이상하게 빠져든다.

-(C)米澤穂信・角川書店/神山高校古典部OB会

고등학생들이 주변의 사소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이야기인데,
사건보다 사람의 태도와
감정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잔잔한데 집중도는 높고
무엇보다 작화가 정말 부드럽다.
대사 한 줄 한 줄이 오래 머문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감정선이 서서히 올라오는 애니.

©暁佳奈・京都アニメーション/ヴァイオレット・エヴァーガーデン製作委員会

화려한 액션도 없고,
그냥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면서
한 사람씩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 구조인데,

그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깊다.
쌓여가는 감정이 어느 순간 터진다.

너의 이름은

많이 회자됐지만, 그만큼 힘 있는 이야기.

(C) 2016「君の名は。」製作委員会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음악과 연출이 한 장면 한 장면을
기억하게 만들고,

“그때 그 느낌”을 소중히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더 깊게 들어간다.

다 알고 있는 작품이지만,
인생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데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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