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스토리를 잘 다루는
매체라는 건 이제 다들 안다.
근데 그중에서도 어떤 감정은 조용히,
깊게 들어와서 며칠을 머문다.
이건 그냥 재미로 하는 게임이 아니라,
다 하고 나서도 잠깐
앉아 있게 되는 게임들 이야기다.
To The Moon (투 더 문)
병상에 누운 노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
특별한 선택지도 없고,
조작도 단순하지만
스토리 하나만으로 울게
만드는 몇 안 되는 게임이다
그 단순함이 오히려 집중을 끌어준다
음악도 한몫하고.
Life is Strange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그리고 그녀가
마주하는 관계, 사건, 감정들.
분기점마다의 선택이
스토리를 크게 바꾸기도 하는데,
결국은 감정에 따라 선택하게 되고,
그 선택이 울컥하게 만든다.
캐릭터들이 진짜 살아 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Brothers: A Tale of Two Sons
두 형제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조작 방식 자체가 독특해서,
플레이어가 형제를 동시에 조작하게 되는데
그 감각이 후반부에 가면
감정적으로 굉장히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말보다 조작으로 전달하는 감정
이건 직접 해봐야 무슨 느낌인지 안다
Gris (그리스)
말 없이 진행되는 게임이고,
딱히 누가 울고 소리치지도 않는데
색감, 음악, 연출만으로 슬픔을 전달한다.
그림체가 예뻐서
겉보기엔 잔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실’과 ‘회복’이라는
테마가 꽤 깊다.
What Remains of Edith Finch
한 명씩 사라져간
가족들의 이야기를
남아 있는 단 한 사람이
돌아보는 구성.
각 인물의 파트를 플레이어가
직접 체험하게 되는데
표현 방식도 다양하고
그 안의 감정도 다 다르다.
누구 이야기에 울컥할지는
사람마다 다를 거다.
개인적으로는
꽤 오래 여운이 남았던 게임.
Spiritfarer (스피릿페어러)
죽은 이들의 마지막 바람을 들어주고
편안히 떠나보내는
배의 사공이 되는 이야기.
분위기는 잔잔하고 따뜻한데,
캐릭터 하나하나의 이별이
진심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죽음’이라는 주제를 이렇게 따뜻하게
그릴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이런 게임들은 사실,
울게 하려는 의도보다,
공감하게 하려는 감정이 더 크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조용히 눈물이 나는 거고.
그래서 더 오래 남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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