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물이라고 해서 꼭
상태창이 떠야 할 이유는 없다.
게임적인 설정 없이도
‘현실과 다른 세계에 툭 던져졌을 때’
의 어색함이나,

‘다른 가치관 속에서 적응해가는 느낌’
만으로도
이세계 특유의
느낌은 충분히 살아난다.

이 리스트는 그런 작품들.
레벨업도 없고, 무쌍도 없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잔잔하게 몰입됐던 이야기들.


지금, 거기에 있는 나

중학생 주인공이 갑자기 낯선 세계로 끌려가면서 시작되는 디스토피아 이세계물

(출처: Amazon)

어둡고 잔인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보기 편한 작품은 아니지만,
"이세계는 무조건 로망이야"
같은 환상을 박살 내는 타입.

게임 요소 없이 전쟁
물 부족, 권력 구조 등
굉장히 리얼한 세계가 펼쳐진다.

동쪽의 에덴

현실과 동떨어진'게임 같은 룰이 적용된 현실 세계'로 빠진 인물들 이야기

(출처: Amazon)

말장난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세계물이 반드시
중세 판타지일 필요는 없다.

현실에서 벗어난 독립적인 법칙과
권력 구조가 등장하며
주인공은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를 파헤쳐 나간다.
게임 UI 같은 건 없지만,
구조상 완전한 이세계 드라마에 가깝다.

Fate/Zero

‘소환된 서번트들’의 존재와 함께 전개되는 거의 이세계급 전투물

©Nitroplus/TYPE-MOON・ufotable・FZPC

주인공이 직접 이세계로 넘어가진 않지만,
세계관 자체가 현실을
기반으로 한 ‘이능 세계’로 바뀐다.

이쪽도 RPG 요소는 전혀 없고,
등장인물 대부분은
자신이 원하든 아니든
'비정상적인 세계 질서'에 휘말려 있다.
이세계 전투물로서
정서적으로 가까운 느낌.

정령의 수호자

현실 세계 사람의 시점 없이
오리지널 이세계의 감정선만 보여주는 드문 사례

(출처: Production I.G)

주인공이 원래 그 세계 사람이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완전히 낯선 세계를 들여다보는 구조고,
무협과 판타지, 정치극이 섞인
완성도 높은 ‘비게임형

이세계 서사’라 포함.

12국기

고등학생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이세계로 소환되어 왕이 되는 이야기

(출처: AT-X)

정석적인 이세계물이지만,
게임 요소는 전혀 없는 구성.
스킬도 없고, 퀘스트도 없고,
왕조, 정치, 인간관계 같은

‘진짜 살아가는 이야기’가 주가 되는 구조.

초반은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걸 넘기면 진짜 정통

이세계물이라는 느낌이 든다.

판도라 하츠 (Pandora Hearts)

세계 구조가 이중적이고,
주인공이 낯선 규칙을 따라야 하는 비게임형 이세계 서사

(출처: AT-X)

스토리가 초중반엔

복잡하게 전개되지만,
이세계 구조와 현실 사이의 단절,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라는
자아 중심의 전개가 인상적인 작품

게임 요소는 없고, 심리·드라마 성향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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