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길고 복잡할수록,
드라마는 반대로 단순하고
편안한 게 좋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로맨틱 코미디 장르만큼
기분 풀리는 것도 드물다.
막장 없이, 감정 과잉 없이,
그냥 웃고 넘기다 보면
어느새 정 드는 그런 이야기들.
김비서가 왜 그럴까 (tvN, 2018)
내용 다 알고 보더라도 여전히 재밌다.
박서준의 자의식 과잉 연기도,
박민영의 직장인 연기도
적당히 과하고 적당히 귀엽다.
긴장감은 없는데,
그래서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
가끔은 예상 가능한 게 더 편할 때가 있다.
연애의 발견 (KBS2, 2014)
지나간 연애, 새로 시작한 연애,
그리고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
로맨틱하면서도
생활감 있는 대사들이 인상적이라
“로코인데 감정선이 이상하게 현실적이다”
싶을 때 보기 좋다.
공감하거나, 가볍게 씁쓸하거나.
사내맞선 (SBS, 2022)
웹툰 원작 드라마
특유의 톤이 잘 살아 있어서
딱히 집중하지 않아도
재밌는 장면들이 계속 이어진다.
극 중 캐릭터들이 자기가 얼마나
로맨틱한지 자각 못 하고 있을 때
보는 입장에선 그게 꽤 웃기다.
에피소드식으로 가볍게 넘기기 좋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tvN, 2017)
속도도 느리고, 사건도 별로 없는데
둘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감정선이 이상하게 설득력 있다.
웃기다기보단 미소 지어지는 쪽이고,
로맨스라는 단어의 편안한 면만 잘 뽑아낸 느낌.
하루 끝에 조용히 보기 좋은 분위기.
힘쎈여자 도봉순 (JTBC, 2017)
여주가 힘이 세다는 설정 자체가
코미디를 끌고 가는데,
그 안에서 나오는 연애는 은근히 달달하다.
너무 진지하지 않아서 몰입 부담도 없고,
그냥 웃기고 귀엽다.
안 봤다면 아직도 회자되는
이유가 뭔지 알 수 있을 거고,
이미 봤다면 가끔
다시 꺼내보게 되는 드라마.
월간 집 (JTBC, 2021)
큰 사건 없고, 현실적인 인물들이
서로의 거리 좁혀가는 이야기.
한 회 한 회 무리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구성이라
밥 먹으면서 틀어두기에도 좋다.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따뜻한 분위기도 덤.
오 나의 귀신님 (tvN, 2015)
판타지 설정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되게 인간적인 연애 이야기.
주인공 둘의 텐션도 좋고,
조연들의 서브 이야기들도 따뜻하다.
무겁지 않은데, 생각보다 정이 많이 가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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