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건 언어도
문화도, 이야기 톤도 조금은 낯설다는 점
이다.

하지만 입문에 딱 좋은 작품은
그런 걸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복잡한 시대극도 아니고,
등장인물도 너무 많지 않고,
1화만 봐도 “이건 계속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들 위주로 골라보았다

모던 패밀리 (Modern Family)

다큐 형식처럼 인터뷰가 끼어드는 독특한 구조지만, 전개는 아주 쉽다.

(출처: wikipedia)

미국식 가족의 다양한 형태와
유쾌한 에피소드
들이 중심.
한 회당 20분 내외, 빠른 템포,
그리고 일상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 덕에
자막 없이 보기 연습용으로도
꽤 많이 추천되는 작품
이다.
초반 2~3화만 봐도 캐릭터가 정리된다.

프렌즈 (Friends)

유행은 지나도, 입문자용으로는 여전히 좋은 선택

(출처: IMDb)

오래된 시트콤이라 작화(?)나
분위기가 약간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미드의 기본 구조, 리듬, 유머 코드에
익숙해지는 데 이만한 게 없다.

캐릭터도 매력 있고,
에피소드가 짧고 명확해서
한 번 미드에 익숙해지기엔
좋은 입문작
이다.

브루클린 나인나인 (Brooklyn Nine-Nine)

경찰서 배경인데, 수사보다 개그가 중심

(출처: IMDb)

대놓고 웃기는 드라마지만,
캐릭터 간 관계가 잘 짜여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정이 붙는다.

언어 장벽이 좀 있을 수는 있는데,
그마저도 대사 타이밍과 표정만으로도
이해가 가능한 수준의 연출
이 많다.
가볍게 보기 좋아서 초반 부담이 없다.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미드가 낯설더라도, 이야기가 강하게 끌고 가는 경우

(출처: IMDb)

80년대 미국 배경
아이들 주인공, 미스터리한 사건들.
초반 몇 분만 보면, 다음 화를
안 볼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
이 있다.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긴 하지만,
기본은 인간관계와 분위기 몰입이라
처음 보는 사람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엔딩까지 가는 재미가 있다.

굿 플레이스 (The Good Place)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철학적인(?) 코미디

(출처: IMdb)

설정이 독특하지만, 설명이 많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다.
처음엔 그냥 웃긴 이야기처럼 흘러가지만,

보다 보면 나름 진지한 질문들도
스며 있어 재미와 여운을 같이 주는 편.

한 회 분량도 짧고, 이야기 흐름이 매끄러워서
생각보다 금방 끝까지 보게 된다.


미드를 처음 볼 땐
“시즌 몇 개나 되는데 언제 다 봐?”라는 부담보다,
그냥 한 화 틀어놓고
10분만 버텨보는 게 더 중요
하다.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다음 회 자동 재생이 막 꺼지는 게
싫어지는 순간이 올 거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