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애니는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장르지만
“보다 보면 어느새 웃고 있었다”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웃음을 주는
작품들이 분명 있다.

말장난, 연출, 캐릭터 조합, 현실 공감…
방향은 다 다르지만,
보는 사람을 지치게 하지 않는
개그 애니
몇 편 소개한다


일하는 세포

몸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너무 진지하게 연기해서 더 웃긴 구조

©清水茜/講談社・アニプレックス・davidproduction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모든 세포가 사람처럼
캐릭터화되어 있어서
진짜 공부가 되는 건 덤이고,
그 과도한 설정 몰입이
웃음 포인트가 된다.

누가 봐도 쉽게 웃을 수 있는
깔끔한 개그물.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능력치 만렙 초능력자가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이야기

©麻生周一/集英社・PK学園2 ©麻生周一/集英社・PK学園F ©麻生周一/集英社・PK学園R

매화 거의 모든 장면에
웃음 포인트가 들어가 있다.
속도감이 엄청나고, 대사량도 많은데
묘하게 피로감은 없다.

패턴이 반복되는 듯하면서도
늘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가는 게 포인트.
짧은 시간에 웃고 싶을 때
가장 손이 잘 가는 애니 중 하나.

남자 고교생의 일상

제목처럼 정말 별 거 없는 남고생들의 쓸데없는 일상

©山内泰延/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男子高校生の日常」製作委員会

보는 내내 “아 이거 좀 해봤을 법한데?”
싶은 공감이 있고,
너무 진지하게 바보 같은
상황을 연기하는 게
이 작품의 진짜 웃음 포인트.

약간의 허세, 시큰둥한 반응
갑분싸까지
현실 기반 개그 좋아하는
사람에겐 강추.

오소마츠상

막 나가는 캐릭터들이 서로 티키타카 치는 구조가 핵심

(출처: テレ東)

6쌍둥이라는
전제부터 이미 비정상(?)인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드립
현실비판, 자기조롱이 굉장히 자유롭다.

사회풍자도 꽤 있고,
가볍게 보이지만 은근히 구조
잘 짠 개그물이기도 하다.

카구야님은 고백받고 싶어

연애물인데 개그 연출이 거의 메인처럼 느껴지는 작품

©赤坂アカ/集英社・かぐや様は告らせたい製作委員会

두 천재 고등학생이
서로에게 고백하게 만들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두뇌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

기묘하게 진지하고,
그 진지함이 웃음으로
바뀌는 포인트가 많다.
단순 로맨스보다 개그에 더 집중하고
싶은 사람
에게도 추천할 수 있음.


개그 애니는
내가 이걸 웃어도 되나 싶은 순간조차
웃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말장난 하나, 표정 하나, 눈치 게임 하나로
하루 스트레스 싹 날아가는 작품들.

크게 웃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기분 풀고 싶을 때

가볍게 틀어두면 좋은 애니들로 골라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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